LS그룹 3세 경영 속도…구본혁 부회장 승진·구동휘 CEO 선임
LS그룹 2025년 인사…경영 불확실성 감안 승진 규모 최소화
구본권 LS MnM 전무도 부사장 선임…"'양손잡이 경영' 가속"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015360)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다. LS그룹 3세 경영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자는 △부회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10명 등이다.
승진 규모는 최근 3년 내 가장 작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을 감안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처다.
고(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현 LS MnM)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47)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본혁 부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30년까지 자산운용 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적임자로도 꼽힌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인 구동휘(42) 부사장은 CEO로 선임됐다. LS MnM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그룹 '비전 2030'의 핵심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내년부터 사업본부장을 맡는다.
LS마린솔루션(060370)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케이블에서 육상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104230) 상무를 CEO로 선임했다.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CEO로 발탁했다. 각각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을 맡는다.
조직도 개편했다.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연구개발)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R&D 분야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LS는 "2025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