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트럼프 2기 해법은…"실행 정책·위협 공약 구분해야"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 FKI타워에서 미국 글로벌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개최한 첫 번째 콘퍼런스로 양 기관은 정기적으로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위협일지 아니면 실제로 실행될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한 관세정책은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에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포젠 소장의 전망이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반도체·방산·조선 등 양국의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분야에서 서로 윈-윈하는 산업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정책을 두고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컬렌 헨드릭스 PIIE 선임연구위원은 "주한미군 등 방위비에 대한 비용 분담 압박은 위협 요인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중동 지역에서의 무기 수요 증가는 한국 방산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원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안보실장은 "중국과 탈동조화를 추진하는 미국이나 위험 제거를 추진하는 유럽연합(EU)과 달리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많지 않다"며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산업정책과 가치공유 국가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처한 현실과 공동의 이익을 직시하고서로 윈-윈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