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고발 취소에 HD현대중공업 화답…"명예훼손 고소 취하"
"K-방산 경쟁력 강화 위해 취하…협력 강화 희망"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 측이 한화오션(042660)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한화오션이 앞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에 대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군사 기밀 유출 고발을 취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한화오션 관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취하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며 "조선업계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냈던 고발에 대해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회견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선 지 8개월 만이다.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2012년 10월부터 3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KDDX 개념 설계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으로 공유한 사건이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업체 지정 여부를 심의했지만 KDDX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고, 한화오션은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청의 결정을 반박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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