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CEO 10명 중 1명 서울대…비중 매년 감소, 왜
유니코써치 분석…SKY 출신도 전년比 0.3% 줄어든 29.6%
이공계 출신 45.5%로 전년과 비슷…전공은 경영·경제 최다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 CEO가 전체의 10%를 웃돌며 가장 많았지만, 그 비중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CEO 전공 중에서는 20% 이상을 차지한 경영학과가 최다였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5일 '2024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매출액(개별 기준) 기준 1000개 기업의 CEO 1380명이다.
CEO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188명(13.6%)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그 비중은 △2019년 15.2% △2020년 14.9% △2021년 14.1% △2022년 13.9% △2023년 13.8% 등 해마다 줄고 있다. 이어 연세대(113명, 8.2%)와 고려대(107명, 7.7%)도 100명이 넘는 CEO를 배출했다.
유니코써치는 "올해 파악된 188명의 서울대 출신 CEO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였고, 16.5%(31명)만 1970년 이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서울대 출신 CEO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게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KY' 출신 비중은 전체의 29.6%(408명)로 조사됐다. 지난해(29.9%)보다 0.3%포인트 줄었다. 10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조사를 처음 진행했던 2008년에는 45.6% 수준이었다.
SKY를 포함한 CEO 출신 '빅5' 대학에는 한양대(59명)와 서강대(42명)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성균관대(38명) △중앙대(34명) △부산대(29명) △한국외대(28명) △인하대(25명) △경희대(23명) △동국대(20명) 등도 20명 이상 CEO를 배출했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1000대 기업 CEO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45.5%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0.1%포인트 늘었다.
전공별로 보면 경영학과 출신이 2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과(9.2%) △화학공학과(8.1%) △전자·전기공학과(6.7%) △기계공학과(6.1%) △법학과(3.9%) 순이다.
CEO 연령대는 1960~1963년생이 2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생(17.8%) △1967~1969년생(11.8%) △1970~1973년생(11.4%) △1957~1959년생(11.3%) 순이다. 단일 출생 연도 중에서는 1964년생(107명) CEO가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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