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미래 확신하는 현대차…친환경차 라인업 과시[LA오토쇼]

(로스앤젤레스=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과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동시에 선보이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과시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4 LA 오토쇼'에 참가했다.

LA 오토쇼는 1907년 시작해 올해 117회를 맞은 미국 서부 대표적인 모터쇼다.

올해 LA 오토쇼는 LA 컨벤션 센터 일대 약 9만 3000㎡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미국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미국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완성차 업체 다수가 참여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린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직접 이번 LA오토쇼에 참석해 미디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전날(20일)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세계 최초로 차량을 공개,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19인치 휠·2WD, 연구소 측정 기준)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3130㎜에 달하는 동급 최대 수준의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춰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025년 초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 생산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이뤄진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며,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며 "아이오닉 9은 어디서든 즉시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수소전기 콘셉트카인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27년 수소 역사와 의지를 집약한 차량이다. 내년 상반기 선보일 차세대 수소 승용 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이니시움은 볼륨감 있는 펜더 등 SUV 모습을 강조했고, 긴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니시움 양산 모델을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4193㎡ 크기의 부스를 꾸리고 아이오닉 9,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6,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를 전시한다.

전기차 시승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9 등 동승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별도의 N 브랜드 및 모터스포츠존을 마련해 N 브랜드 주요 라인업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싼타페는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우승 차량은 내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