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37주기…이재용 회장 등 범삼성가 용인 선영서 추모

장손 CJ 일가 시작으로 삼성 일가 차례로 찾아
오후에 신세계 및 CJ 사장단 선영 찾을 예정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7주기 추도식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4.11.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용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 CJ 일가가 먼저 선영을 찾아 약 40분간 머물렀다.

이후 오전 10시 43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가족들과 선영을 찾아 약 50분간 머물며 고(故) 이병철 회장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2년 만에 호암 추모식에 참석했다. 지난해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않았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은 삼성 일가와 겹치지 않는 일정으로 오후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사장단이 오후에 선영을 찾아 참배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CJ 사장단 20여 명도 이날 오후 참배할 예정이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이날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 고택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한편 범삼성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모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모식을 열고 있다.

호암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가 되는 '삼성상회'를 세우고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을 시작했다. 이후 1953년 제일제당을 설립하고 제당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CJ그룹의 모태가 됐다.

이 밖에도 제일모직(1954년), 삼성전자(1969년), 삼성중공업(1974년) 등을 창업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암은 삼성의 경영철학으로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 등 3가지를 강조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