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승진…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CEO(상보)
정의선 체체 첫 부회장 탄생…성 김 고문, 그룹 싱크탱크 사장 영입
기아 최준영·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승진…엔지니어링 대표에 주우정 사장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그룹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사장으로 영입돼 그룹 싱크탱크 수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이런 내용의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한 점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완성차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부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2020년 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른 장재훈 신임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현대차의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끌었다. 또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성공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부회장은 향후 완성차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사업 최적화를 구축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19년 그룹에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무뇨스 사장은 북미 시장을 담당하며 현대차 최대 실적 달성에 일조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글로벌 COO 보임과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현대차 CEO 내정으로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고문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사장)으로 영입됐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했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사업 실적을 거둔 기아의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내실경영 강화와 사업전환 가속화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건설 계열사 인사도 실시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이한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기아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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