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TV 점유율 '15%' 1위 수성…하이센스·TCL 맹추격

프리미엄 TV 시장도 삼성 30% 1위

삼성전자 Neo QLED 8K TV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중국 기업 하이센스와 TCL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기준 점유율 순위를 1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5%로 선두는 유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2위는 점유율 12%의 하이센스다. 전년 동기 대비 19% 많은 TV를 출하하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뺏긴 TCL은 순위가 한단계 내려왔다.

LG전자(066570)는 4위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높은 출하량을 기록하며 1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6200만대다. 2개 분기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TV 교체 수요 주기가 빨라진 덕분으로 해석된다.

OLED와 QD LCD, 미니 LED LCD 등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1위도 30%를 차지한 삼성전자다. 다만 지난해(43%)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점유율 16%에 그친 LG전자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양강 구도를 깨뜨린 건 하이센스와 TCL이다. 두 회사는 전년 동기 두 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TV를 출하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스탠더드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 업체가 선점했던 프리미엄 TV 군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니 LED LCD TV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성장하며 OLED 출하량을 넘어섰다. QD LCD도 50% 이상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400만대를 넘어섰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