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가전 해체' 맡긴다…LG전자의 대담한 구상 '볼드 무브'
시각·지체 장애인 등 커뮤니티 구성…장애인 접근성 개선 활동
19일까지 1기 모집…장애인 크리에이터들도 활동 참여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운영한다. 장애인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이다.
LG전자는 오는 19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볼드 무브'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1기 참가자는 시각·지체 장애인 대상으로 선발해 26일부터 활동한다. 이를 시작으로 청각 장애인, 비장애인 고객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커뮤니티는 기수별 10명 내외 소규모로 구성해 깊이 있는 의견과 경험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포커스그룹 리서치' 형태로 운영된다. '원샷한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시각 장애인 김한솔 크리에이터와 '굴러라구르님' 유튜브 채널의 뇌병변 장애인 김지우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해 커뮤니티의 전문성을 높인다.
참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약 3개월 동안 '브랜드 해킹'을 통한 제품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 도출, 커뮤니티 활동 성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한다. 브랜드 해킹은 사용자가 제품을 창의적으로 바꾸거나 변경하는 활동을 말한다.
LG전자는 이들의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 중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비장애인 고객에게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 과정과 성과를 엮어 매거진으로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커뮤니티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의 일환이다. LG전자는 6대 전략 과제 중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천하기 위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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