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모 LX MDI 대표, 사장 승진…LX그룹 승계작업 가속
LX벤처스 대표에 이근명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37)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LX그룹의 2세 승계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LX그룹에 따르면 이날 LX홀딩스(383800)·LX MDI·LX벤처스 3개 사가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선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LX벤처스 대표엔 이근명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LX그룹 2세인 구형모 사장은 1987년생으로 미국 뉴욕주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외국계 기업 근무 이후 2014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지난 2021년 LX그룹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장자승계 원칙이 분명한 범LG가의 특성상 유력한 LX그룹 승계자다.
그는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LX MDI는 그룹 내에서 경영 컨설팅, MI(Market Intelligence), IT/업무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AI(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재계에선 범LG가가 4세 경영시대로 접어든 만큼 구 사장의 경영권 승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구 사장의 사촌 형인 구광모 회장은 2018년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승계 작업을 위한 지분 정리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 최대주주는 20.37%를 보유한 구 회장이다. 2대 주주인 구 사장의 지분은 12.15%다.
한편 이날 승진한 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에선 조직 운영·관리를 최적화했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경영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 기반을 다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을 고려했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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