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여성 임원 비율 6.3% '역대 최고'…삼성전자 81명

지난해 6.0% 대비 소폭 올라…女임원 비중 최고는 아모레퍼시픽 28%
CJ제일제당·네이버·현대차 등도 여성 임원 수 2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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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주요 상장사들의 여성 임원 비율이 6.3%로 1년 전보다 소폭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 수는 처음 80명을 넘어서며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곳이며, 여성 임원은 올해 기업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는 전체 임원(7404명)의 6.3%인 463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수와 비율 모두 가장 높은 수치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 △2023년 6% 순으로 상승해 왔다.

(유니코써치 제공)

100대 기업 중 올해 여성 임원을 둔 기업은 74곳이다. 지난해보다 2곳 늘어 가장 많은 해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IT가 179명(38.7%)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임원 10명 중 4명이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1970~1973년 출생자가 155명(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4~1976년 120명(25.9%), 1977~1979년 83명(17.9%) 순이었다. 1980년 이후 출생 여성 임원도 전체의 11%로 51명에 이르렀다.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81명이다. 지난해(72명)보다 9명 늘었다. 이어 △CJ제일제당·네이버(26명) △현대자동차(20명) △아모레퍼시픽(16명) △롯데쇼핑·LG전자(14명) 순이다.

1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둔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중이 2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 등도 10%를 상회했다.

1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쥔 여성 임원은 총 4명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등이다.

(유니코써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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