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T로 '장애의 벽' 허물다…글로벌 장애청소년 대회 성료

3~8일 필리핀 마닐라서 '2024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16개국 104명 본선
IT 역량 키워 진학·취업 등 사회진출 도와…13년간 40개국 5000여명 참여

LG전자가 3~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4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진은 올해 대회에서 종합 우승인 '글로벌 IT 리더'로 선정된 말레이시아의 청각 장애인 누르 줄자히라 빈티 모하마드 안와르가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전자(066570)는 3~8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4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열린 GITC는 장애 청소년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대회다. 세계 각지의 장애 청소년들이 서로 연대하며 IT 역량을 키우고 유관 분야에 진학·취업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LG와 보건복지부, 필리핀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필리핀 국가장애위원회(NCDA)가 주관한다. 13년간 한국·중국 등 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까지 총 40개국에서 5000여 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에는 16개국 104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가해 총 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IT 업계가 주목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이 새로운 평가 요소로 추가됐다.

종합우승은 청각장애를 가진 말레이시아인 누르 줄자히라 빈티 모하마드 안와르(16)가 차지했다. 줄자히라는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편견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한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LG 컴포트 키트 △수어상담센터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점자 스티커 등 서비스 및 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는 5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장애의 벽을 넘어 경쟁력을 갖춘 IT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IT 분야에 꿈과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장애를 딛고 미래의 IT 리더로 우뚝 서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