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 그가 다시 왔다…"韓경제 전방위 파장"[트럼프 시대]

대한상의, 트럼프 당선에 따른 영향 분석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경제·산업 전문가 15명의 의견을 종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키워드는 △보편적 관세 도입(Tariff on All Imports) △화석연료 부활(Return to Fossil Fuel) △첨단산업 불확실성 증가(Uncertainties in High-Tech Industry) △통화정책 개입(Monetary Policy Interference) △북미 정상 간 개인 외교(Personal Diplomacy)의 앞 글자를 딴 'T.R.U.M.P'다.

대한상의는 "트럼프 당선은 수출·통상,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시장, 대북정책 등 우리 경제 전방위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와 상대국과 동일한 수입 관세율을 부과하는 '상호무역법'을 도입해 세계 무역수지 균형을 추구할 전망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올해 상반기에만 287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한미 FTA 등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시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미국산 에너지, 농산물 수입을 늘려 2025년 이후 대미무역수지 흑자 폭의 증가세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화석연료 공급 확대에 따라 에너지 가격은 낮아지겠으나,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업계의 불확실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첨단산업 역시 지원책 축소와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한국, 대만, 일본, 유럽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닌,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는 정책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강달러 추세를 보이지만 차츰 약달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약달러를 통해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무역적자 해소를 원하는 만큼,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계속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대북정책은 북미 정상 간 직접 협상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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