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굳건한 한미동맹 속 경제협력 확대·발전 기대"[트럼프 당선]
상의 "반도체·배터리 투자로 美고용 기여"…한경협 "경협 확대·발전을"
무협 "中견제·관세강화로 통상환경 악화…경쟁우위 기회 모색해야"
- 최동현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금준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재집권에 성공했다. 경영계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반도체·배터리 등 정책 기조 변경이 예상되는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우호 협력을 이어갈 것을 희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통해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지속 번영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미는 굳건한 안보동맹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통상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최근 한국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고용창출과 산업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되어 양국 간 더 큰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논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미 행정부가 철통과 같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대 아래 양국 경제협력도 확대·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 축인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 및 통상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보다 정교한 민관협력체계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적극적 관세 조치를 예고한 만큼 통상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대중국 견제 조치의 반사이익으로 한국 기업과 상품이 경쟁 우위를 잡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국내법상 최혜국대우(MFN)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시절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무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한미 양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고 활발한 투자로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며 "경영계도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호 증진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의 장을 확대 및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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