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지 '운의 심리학' 선인세 3.5억원에 美·英 출판사 계약

쌤앤파커스 제공
쌤앤파커스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유민지 작가의 비소설 도서 '운의 심리학'이 미국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와 선인세 10만 달러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프리엠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경쟁 출판사를 피하기 위해 출판사가 높은 선인세를 제시한 결과다.

영미권에서 한국 자기계발 도서가 이 같은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한국 비소설 분야에서 선인세 10만 달러 계약은 드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해외 대형 출판 계약이 주로 문학 장르에 집중된 것과 달리, 이번 계약은 자기계발 도서의 수출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쌤앤파커스 강소라 기획개발실장은 "한국형 힐링소설이 주로 관심을 받던 기존 흐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자기계발 도서로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수출 제안이 온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도 다수의 국가와 추가 협약을 이끌어냈다.

미국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과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쌤앤파커스는 현재까지 확정된 선인세 총액이 약 3억 50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어, 수출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의 심리학은 방송국 PD 출신 유민지 작가가 각계각층의 성공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책은 '운'과 '운명'을 한국적인 시각에서 분석하며 행운을 지속하고 이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돈과 성공을 주제로 하지만, 한국적 접근 방식으로 해석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의 해외 수출은 한국 문화 콘텐츠가 문학과 영상물에 국한되지 않고 비소설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K문학과 K콘텐츠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비소설 작품 역시 글로벌 출판 시장 내에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커졌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