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산업, 기술적 우위"…상반기 패널 매출 15% 상승
디스플레이협회 통계…中 제외 글로벌 OLED 83% 공급
"中, 인위적인 LCD 단가 조정…장기적으로 불가능"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중국 기업들이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국산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OLED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8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OLED 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약 18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6일 공개했다.
협회는 매출 증가에 대해 "세계 시장이 중·대형 분야로 OLED가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기술적 우위 바탕으로 OLED 주도권을 확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대형 분야에서 IT(태블릿, 노트북 등)의 경우 전년 대비 79% 증가한 46억 달러, TV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스마트폰 패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패널 실적은 65억 달러로 24.0% 증가했다.
OLED 시장에서 국내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국산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전년 대비 4%포인트(p) 감소한 14%(2290만 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대형 IT 제품은 LTPO·투스택탠덤 등 첨단기술 강점을 지닌 기업이 혜택을 받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5%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TV용 패널도 OLED TV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83.1%로 집계됐다.
LCD 매출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일부 IT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한 매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협회는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매출액 기준)이 OLED는 5.4% 증가한 483억 달러, LCD는 5.6% 증가한 807억 달러 등 1307억 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출하량 기준 OLED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억대지만, LCD는 0.6% 감소한 23억 대로 OLED가 LC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폰 및 IT기기 교체수요 발생의 트리거가 되고, AI 수요 충족을 위한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져 OLED 기술 강점을 가진 국내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최근 LCD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에서 중국 기업은 인위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패널 단가를 조정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이 OLED로 전환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라며 "국내 기업의 OLED 시장 선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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