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봤어요"…보호자와 상담 시 바람직한 수의사 역할은
[신간]대한수의사회 학술지 동물의료 11월호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이 아플 때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한다. 유익한 정보는 동물들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지식과 맹신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실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는 보호자와 상담할 때 온라인에서 본 내용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6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대한수의사회 학술지 동물의료 11월호에 '닥터(Dr.) 네이버는 수의사들의 적일까, 지원군일까?: 반려동물 건강정보와 수의사-고객-환자 관계'라는 주제의 칼럼이 실렸다.
주설아 서울대학교 수의대 수의인문사회학실 수의사는 칼럼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 상태나 건강 증진 활동, 질병에 대한 위험 등 정보를 얻는 '반려동물 건강정보 탐색 행동(이하 건강정보행동)'에 대해 소개했다.
주설아 수의사는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정보검색의 빈도와 그 영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수의사가 제공하는 정보에 보호자들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라며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에 대해 수의사와 보호자 간 존재하는 인식 차이를 인정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호 반려동물 임상 코너에서는 초콜릿 중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윤회 경북대학교 수의대 수의응급의학 교수는 초콜릿 중독의 병인론부터 임상증상, 치료법 등을 다뤘다.
수의사의 오진과 의료과실에 대해 분석한 생활법률 칼럼도 눈길을 끈다. 한두환 법무법인 세림 변호사는 예시 사례를 소개하며 "오진이 문제되는 경우 의료과실의 기준은 오진 자체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유효적절한 처치가 이뤄졌는지가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최종욱 광주 우치공원관리사업소 수의사는 이번호에서 동물의 수송 스트레스에 대해 소개했다. 최종욱 수의사는 "수송기관에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을 장거리 이송할 때 쾌적한 환경과 적당한 휴식을 취하지 않을 시 동물들을 길 위의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 성료 소식부터 치과, 내과, 피부과, 고양이 심근병증 등 다양한 임상 사례를 볼 수 있다.
책자는 오는 11일부터 회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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