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 23%↑…국내 3사 점유율 21%

LG엔솔 12.1%, SK온 4.8%, 삼성SDI 4.0% 점유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2024.3.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1~3분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99.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p 하락한 20.8%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삼성SDI(006400)가 각각 12.1%(72.4GWh), 4.8%(28.5GWh), 4.0%(23.9GWh)의 점유율로 3·5·7위를 차지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초 판매량이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EV9과 메르세데스 벤츠 EQA, EQ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3% 성장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해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삼성SDI의 성장률은 5.4%다. BMW와 리비안의 판매량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아우디 Q8 e-Tron, 지프 랭글러 PHEV도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세계 점유율 1위는 중국 업체 CATL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5% 성장했고 올해 점유율은 36.7%(219.6GWh)이다. 2위는 비야디(BYD)로 28.0% 성장해 16.4%(98.5GWh)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4.3%(25.7GWh)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2% 역성장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중국과의 경쟁이 없어지고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국내 3사에게 호재이지만 유럽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3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진 시기"라고 밝혔다.

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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