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기술이 패러다임 바꿀 유일한 방법"(종합)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사활 걸고 기술 리더십 강화"
삼성전기 창립 51주년 및 삼성디스플레이 창립 12주년 기념식도 열려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5주년인 1일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 설루션(DS, 반도체) 부문장(부회장)과 공동명의의 창립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지금까지 쌓아 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했다.
또 "부서 간, 리더와 구성원 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수행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다양한 상을 시상했다.
장 사장은 "사업 역량을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해 AI/서버, 전장용 제품 매출을 확대하자"며 "특히 기술 경쟁력을 높여 선단 제품을 늘리고,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또 "품질을 강화하고 생산성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체질 구축을 통해 AI/서버, 전장 등 성장시장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자"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회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올해 '맥스 얼라인'(Max Align, 최고의 합)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듯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를 하나씩 돌파하며 중요한 시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의 다음 10년 이상을 책임질 '구조적 성장기'가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 사장은 올해 초 맥스 얼라인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목표에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하자"고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전략적 결정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견실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며 "뛰어난 인재 확보 및 육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벅차고 가슴 설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영 성과와 조직 문화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원 40여명에게 모범상을 수여했다. 20년, 30년 근속자에게는 기념패를 줬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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