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Q 영업익 35% 감소…조선·전력기기↑ 정유·건설기계↓
한국조선해양 영업익 477%, 현대일렉트릭 92% 증가
현대오일뱅크 '적자전환'…사이트솔루션 55% 감소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43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0% 증가한 16조 5991억 원, 순이익은 82.9% 줄어든 1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51.0%, 순이익은 81.3%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 영업이익은 감소했는데 HD현대는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호황에 안정적 실적을 이어갔으나 글로벌 긴축으로 정유 등 에너지와 건설기계 부문 수요가 둔화한 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 및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6% 증가한 6조 2458억 원, 영업이익은 477.4% 증가한 398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폭을 확대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 5898억 원과 영업손실 268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지만,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54.8% 줄어든 1조 7733억 원과 72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산업차량, 엔진, 부품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HD현대는 부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요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의 판매도 증가하며 매출 7887억 원, 영업이익은 16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1.8% 늘어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과 더불어 선박 개조 사업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46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66.1% 늘어난 834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 원과 영업이익 34억 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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