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분기 영업익 66% '뚝'…캐시카우 두산밥캣 부진(종합)

매출액 3조9000억, 전년비 14.5% 감소…영업익 1102억

분당두산타워 전경(두산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두산(000150)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2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5%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8785억 원으로 14.5% 줄었고, 순손실 949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함께,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두산 자체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자BG의 고수익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두산 자체사업은 3분기 매출 3425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8%, 80.2%씩 증가했다. 특히 전자BG는 메모리 반도체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차세대 소재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주도했다. 전자BG는 4분기에도 AI 가속기, 광학모듈(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는 전자 장치) 등 하이엔드 소재 양산에 기반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3분기 매출 3조 3956억 원, 영업이익 1148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는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기기(약 3조 원) 및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약 1조 1000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올해 4분기에 해외 프로젝트가 집중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액인 6조 3000억 원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밥캣(241560)은 3분기 매출 1조 7777억 원, 영업이익 1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58%씩 감소했다. 두산그룹은 "외부 불확실성 확대 및 딜러 재고 조정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생산량 조정에 따른 고정비가 부담해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336260)은 3분기 매출 320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하의 일반수소 입찰 시장에서 낙찰받은 물량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납품되는 만큼, 연 매출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반등해 시장 추정치인 40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