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한경협 회비 납부…'국정농단' 딛고 4대그룹 복귀 완성
삼성전자, 회비 납부 안건 의결…LG도 최근 납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한다. LG는 최근 회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와 SK에 이어 삼성·LG 등 4대 그룹이 완전 복귀하면서 한경협은 옛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위상을 되찾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의결했다. 납부액은 18억1000만 원이며 11월 중 낼 예정이다. 한경협의 삼성 회원사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해상보험이다. 삼성전자 외 다른 관계사들이 나머지 회비(약 17억 원)를 납부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그룹의 준법 경영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8월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계열사 자율'에 맡기며 사실상 승인했다.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은 지난해 8월 유지 중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 회원 지위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복귀했다. 한경협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합병했다. 다만 4대그룹은 회비는 납부하지 않았다가 올해 7월 현대차그룹, 8월 SK그룹 순으로 회비를 냈다.
LG는 최근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했다. 회비 납부에 동참한 LG그룹 관계사는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5곳이다.
4대 그룹의 회비는 각 35억 원이다. 4곳이 모두 회비를 완납하면 총 140억 원으로 나머지 회원사 427곳(2월 기준)의 지난해 총회비 113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국정농단 사태 전인 2016년 전경련의 회비 수익(약 400억 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4대 그룹의 동참으로 회원사 확장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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