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핵심기술 확보에 기업 생존 달려"
인재 확보 위해 서울대 이은 포항공대 특강
"미래 기술, 부품·소재 기반 되어야 실현할 수 있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핵심 기술 확보 여부가 기업 생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날 포항공대 신소재공학부 학부생과 대학원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기업의 생존 여부를 가를 6가지 메가트렌드로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휴머노이드 △디지털 전환 △우주항공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전자산업은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향후 10년은 전기차(EV)/자율주행과 서버/네트워크, 그다음 10년은 휴머노이드/우주항공/에너지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에 따른 삼성전기의 준비 상황도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패키지기판, 카메라모듈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기존 IT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MLCC 기술의 핵심은 '크기는 더 작게, 용량은 더 크게'"라며 "재료 미립화를 통해 유전체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MLCC와 패키지기판의 차세대 기술 구현을 위한 '소재재료'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EV/자율주행 분야에서 고신뢰성 및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온, 고습, 고진동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MLCC 및 자율주행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세라믹 재료 기술,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신기술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소형 IT용 전고체 전지도 개발 중이다.
그는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엔지니어링에는 한계가 없다.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기술들도 더 노력하고 고민하면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연구하는 소재는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며 초격차 기술 구현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격려했다. 장 사장은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역사를 움직이는 6가지 물질에 대한 책 '물질의 세계'를 선물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양성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포항공대와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해 소재·부품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 및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소재·부품 관련 미래 기술 테마를 포항공대에 제안하고,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등 관련 학과에서는 과제 연구 및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장 사장은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모교인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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