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리클라이닝' 기아 첫 픽업은 다정했다…베일 벗은 타스만
사우디 제다 모터쇼서 월드 프리미어…간결한 디자인에 첨단 편의사양 듬뿍
2.5터보 엔진에 281마력, 80㎝ 도하 성능…"라이프스타일 수요 및 소규모 사업자도 만족"
- 이동희 기자
(제다=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타스만 실차는 정통 픽업트럭 특유의 강인함은 물론 2열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 등 '트럭'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눈길을 잡아끌었다.
기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 슈퍼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명은 '영감의 섬'으로 불리는 호주 최남단의 섬 '태즈메이니아'(Tasmania)와 태즈먼 해협에서 따왔다.
기아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공들여 개발해 온 타스만은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지난 6월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서 위장막 차량이 공개돼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공개된 타스만 외관은 픽업답게 거대하지만 간결했다. 이를 통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성 요소의 조화를 이뤘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차체는 △전장 5410㎜ △전폭 1930㎜ △전고 1870㎜ △휠베이스 3270㎜ 등 웅장한 크기를 자랑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함을 풍겼고,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 조합으로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좌우로 배치된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는 차량을 더 크게 보이게 했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하며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세련되고 기능적인 요소를 담았다. 시인성 높은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주행 정보를 깔끔하게 전달하며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크래시패드를 감싸며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활용도 높은 사양을 적용했다.
특히 활용도 높은 2열이 눈길을 끌었다. 통상 픽업트럭은 직각 형태의 2열 시트로 탑승객이 불편을 겪기 쉽다. 타스만은 동급 최초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2열 시트에 적용해 탑승객 편의성을 높였고 29L 대용량 트레이 등으로 적재 경쟁력도 강화했다.
기아는 4년 이상 타스만을 개발하면서 1777종의 시험을 총 1만 8000회 이상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 최고 출력 281마력(PS)과 최대 토크 43.0㎏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샌드, 머드, 스노우 등 지형에 맞춰 터레인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노면에 따른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탑재했다.
정통 픽업트럭인 만큼 오프로드 성능에도 신경을 썼다.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흡기구 위치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며 8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토잉 성능은 최대 3500㎏이다.
기아는 최저 지상고를 28㎜ 더 높여 오프로드 환경 성능을 더 강화한 '타스만 엑스 프로'도 선보인다. 기아는 타스만을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적재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편의사양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타스만 적재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인 1173L(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을 적재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그립 감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보조2 등은 물론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도 제공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것"이라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설루션"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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