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끝' MBK 38% vs 최윤범 35%…영풍 "임시주총 소집"

양측 확실한 과반 없어 주총서 표대결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확보를 시도 중인 영풍(000670)은 28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청구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제1호 의안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총 14명의 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이다. 제2호 의안은 집행임원제도 전면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이다.

영풍 측은 "당사는 고려아연의 발행 주식수 약 25.42%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며 "상법에 근거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이날 자사주 공개매수 완료 결과를 공시하면서 양측의 공개매수가 모두 마무리됐다. 어느 쪽도 확실한 과반 우위를 점하지 못함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과 사수를 위한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주당 89만 원에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지분율 기준 9.85%가 청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동매수자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에는 1.41%가 응모했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 지분을 더하면 최윤범 회장 일가와 우호세력의 고려아연 지분은 35.4%로 MBK·영풍(38.47%)과 약 3%포인트(p) 차이다. 앞서 주당 83만 원으로 진행한 MBK측 공개매수에는 5.34%가 청약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