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매출 22.2조 '역대 최대'…영업익 전년比 20%↓(종합)

영업이익 7519억원으로 예상치 하회…운임 상승 등 영향
'상고하저' 패턴 계속…H&A사업본부가 실적 견인

LG전자(066570)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22조17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전자가 3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물류비 상승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LG전자(066570)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22조17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앞선 최고 기록은 2022년 3분기 21조1768억 원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한 7519억 원이다. 3분기 기준 역대 4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1조 원 안팎으로 점쳤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에 우수하고 하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상고하저' 약점도 지우지 못했다.

LG전자는 "3분기 장기화하는 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난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등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8조3376억 원, 영업이익 5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B2B(기업 간 거래)와 냉난방공조(HVAC) 사업, 가전 구독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7473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의 실적을 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신성장동력인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장 등을 맡는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611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투자 수주 물량 양산을 위한 투자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BS사업본부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 3989억 원, 영업손실 7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게임용 모니터와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로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과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