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매출 '3분기 최대'…영업익 3조5800억, 6.5% ↓(상보)

매출 42조9200억, 전년비 4.7% 증가…북미 싼타페 보증연장에 3200억 충당금
"치밀한 내부 진단·과감한 혁신…지속적 성장 모멘텀 마련할 것"

현대자동차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싼타페’(현대차 제공) 2024.8.27/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충당금 등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3조 58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치밀한 내부 진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4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42조 9238억 원, 영업이익 3조 58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매출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환율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인센티브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80.2%로 집계됐다.

판매 관리비 소폭 상승과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 원 규모의 충당부채가 잡히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3조 8699억 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3697억 원, 3조 2059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2023.3.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3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101만 1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역별로 국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로 1년 전보다 1.8% 증가한 16만 9901대를 판매했다. 해외는 북미 시장 선전에도 중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4.2% 하락한 84만1907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20만 1849대를 기록,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하락,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부문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예정이다.

특히 최근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 진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주요 시장의 자동차 산업 정책과 규제를 감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확보를 위해 선행기술 분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장려할 것"이라며 "양산기술 분야는 무결점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제조 분야에 구축한 품질완결시스템을 기반으로 완벽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DV 개발과 연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미래 품질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