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적자축소 흐름 탔다…4Q 흑자전환 기대(종합)

3분기 영업손실 806억…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실적 개선세
4분기 주요제품 출하 확대로 5% 안팎 성장 예상…아이폰 효과도 지속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한재준 박주평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의 적자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8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962억5000만 원)보다 양호한 성적표다.

3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손실 폭은 감소세다. 앞선 지난 1·2분기에는 각각 4694억 원, 93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2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실적이 점진적 개선세를 보인 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전사적인 원가 절감, 인력 운영 효율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진행된 인력 효율화를 통해 1000억 원 이상 인건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품 중에서는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실적에 기여했다.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이 36%로 가장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패널 등 소형제품군 출하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 분기 대비 13%P,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효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4300만대의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IT용 패널(33%) △TV용 패널(23%) △차량용 패널(8%) 순이다.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P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흑자 전환 가능성도 크다.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절감, 인력 효율화가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제품 판매도 늘 전망이다. TV·노트북·PC 패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아이폰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제품의 전방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제품군별 출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 분기 대비 TV·노트북·PC 패널 출하가 확대되면서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면적당 판가도 전 분기에 이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가 증가하면서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 수준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비 1조 원 축소된 2조 원대 중반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 및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은 모바일용 OLED 출하 확대, 제품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주목받는 폴더블 제품용 패널 확대도 검토 중이다.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의 기술 리더십 유지에 집중한다.

대형 OLED는 인체 친화적 제품,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효율적인 생산·판매 전략, 원가 절감 등 운영 구조 혁신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량용 OLED도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내연차 및 전기차 등 차량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수요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