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착!한펫, 진료비 비교 항목 10개…진찰료·백신 등

AI 건강체크 기능 서비스 추가…일부 우려도 있어

착한!펫 서비스 화면(삼성화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삼성화재가 '착!한생활시리즈' 중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인 '착!한펫(착한펫) 서비스'를 재단장하면서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를 할 수 있게 했다. 비교 가능한 진료비 항목은 총 10개다.

2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다이렉트 착 앱을 통해 공개된 진료비 항목은 △초진 진찰료 △재진 진찰료 △상담료 △입원비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이다.

현행법상 동물병원은 △초·재진료 △입원비 △개(강아지) 종합백신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전혈구 검사비 △전혈구 판독료 △엑스선(엑스레이) 촬영비 △엑스선 판독료 총 11개 항목에 대해 병원 내부나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도록 돼 있어 삼성화재도 이에 맞춰 공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홈페이지에는 지자체 구 단위별로 11개 항목에 대한 평균 비용이 표시돼 있다.

삼성화재는 구 단위별에서 나아가 동물병원별로 진찰료와 접종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내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항목에 대한 진료비를 비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한 후 지속적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진료비 수집이 반려동물 보호자의 영수증 이벤트를 통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동물병원과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포털사이트나 지도 앱 같은 경우 병원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해서 검색되는 것"이라며 "반면 삼성화재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동물병원에 확인하지 않고 진료비를 임의로 게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착한!펫 서비스 화면(삼성화재 제공) ⓒ 뉴스1

삼성화재는 이와 함께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와 연동한 AI(인공지능) 건강체크 기능 서비스도 추가했다.

기존에는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만 체크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구강과 관절의 건강이상 여부까지 사진촬영을 통해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AI 건강체크로 병원에 갈지 말지를 알려주고, 가게 되면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를 통해 어디로 갈지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의계에서는 사진촬영을 통해 진단을 하고 병원을 갈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반려동물이 이상 중상을 보였을 때 비대면 진단은 보조적 수단으로 참고 정도만 해야 할 것"이라며 "동물은 아픈 곳을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임의로 진단을 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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