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4주기 추도 주간…'반도체 위기' 삼성 '조용한 추모'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24일엔 4주기 추모음악회
기일엔 삼성가·사장단 모여 추도식…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이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이번 주 추모 주간을 갖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 안팎의 위기론이 불거지는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 고인의 유지를 기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 수행 4년 차를 맞아 의료진과 환자·가족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이 선대회장 별세 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전달한 3000억 원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시작됐다.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던 이 선대회장의 유지를 따르기 위한 취지다.
덕분에 올해 6월 기준 총 4년간 1만3413명(진단 9521명·치료 3892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환아 진단·치료 등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전국 202곳, 의료진은 1504명에 이른다.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도 오는 24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삼성 사장단·임직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지난해 3주기 추모 음악회 때에는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참여했다.
이 선대회장 기일인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재용 회장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하다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오는 27일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부진한 삼성전자 실적을 감안하면 별다른 기념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선대회장 4주기와 취임 2주년을 맞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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