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6개사, 재생에너지 대량 구매…'RE100' 이행 가속

글로비스 등 6개 계열사 국내 사업장, 현대건설 중개로 20~25년간 PPA 업무협약
2030년 연간 242GWh 공급 목표…자동차 6만6천대 규모 탄소 배출 절감 기대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케피코 기획실 송두순 상무,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이대형 상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이동훈 상무,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문병섭 상무,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황윤목 상무,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유흥목 상무, 현대트랜시스 전략지원팀 공기원 팀장.(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탄소중립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000720)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011210),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고,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 구축한 후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전환 설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으로 6개 그룹사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공급량은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 연간 242GWh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 6만6000가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준중형 자동차 6만6000여대가 배출하는 규모인 탄소 배출량 11만톤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의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그룹 계열사 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외부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