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안에서 밖에서 훨훨…친환경차 수출비중 첫 30% 돌파

9월 車수출 20.5만대…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3.7만대
9월 하이브리드 수출 전년비 60% ↑…국내 판매도 절반이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투싼 하이브리드.(현대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3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친환경차 수출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하이브리드(HEV)가 수출을 견인했다. 내수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승용차 판매의 절반에 달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물량은 20만 55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유형별로 승용차 19만 8995대, 상용차 6579대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9만 2274대 △기아 7만 1036대 △한국GM 3만 5367대 △르노코리아 3615대 △KG모빌리티 3102대 △타타대우 180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 물량은 206만26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87만 8936대 △기아 76만 6475대 △한국GM 32만 6038대 △르노코리아 4만 5614대 △KG모빌리티 4만 3890대 △타타대우 1732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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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실적 호조는 하이브리드가 주도했다.

9월 하이브리드 수출 물량은 3만 76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4% 증가했다. 전기차(2만 1521대·전월 대비 -7.3%), 플러그인하이브리드(3251대·-27.8%), 수소전기차(2대·-60%) 등 다른 유형의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투싼(8868대), 코나(4133대), 싼타페(1899대), 기아 스포티지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 수출이 활발했다.

하이브리드 수출 증가로 친환경차 수출은 1년 전보다 21.9% 늘어난 6만 2388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3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간 기준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1년 전(26%)과 비교하면 4.3%포인트(p)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역시 수출 비중은 지난해 9월 11.9%에서 올해 9월 18.3%로 6.4%p 확대했다.

연간 친환경차 수출량은 9월까지 누적 55만 5961대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싼 하이브리드 수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체 완성차 수출액도 54억 8000만 달러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영향력은 내수 시장에서 더 막강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 9만 2779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4만 5773대로 절반 수준인 49%에 달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