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탈출' 기운낸 LCC들, 발리로 유럽으로…4분기 '으쌰으쌰'

LCC 4사, 3분기는 모두 흑자 전망…고환율·고유가에 2분기땐 적자
2019년 못지않게 회복된 여객수…공들인 노선들 신규 취항 이어져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된 여행객에 힘입어 1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겨울 휴가철이 다가오는 4분기는 알짜 노선을 통해 여행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68억 원, 240억 원, 419억 원, 350억 원이다.

이들 항공사는 지난 2분기 각각 -95억 원 -220억 원, 9억 원, 181억 원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네 항공사 모두 적자였는데, 1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는 고환율과 고유가 여파에 비행기를 띄울수록 비용이 느는 구조가 되며 예상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2분기는 여행 수요가 적어 항공업의 전통적인 적자 구간으로 꼽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열기가 끓어오르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여객수를 회복하며 항공사들도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철과 연휴가 있는 3분기는 항공사들의 성수기로 꼽힌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3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2285만 772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으며, 2019년 2290만 6999명에 근접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212만 3467명 △티웨이항공 169만 7542명 △진에어 165만 1406명 △에어부산 112만 1153명 순이다.

특히 2위를 두고 경쟁 중인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의 누적 기준 여객수는 489만 6029명과 478만 5052명으로 격차가 11만 명 정도다. 진에어는 지난해 티웨이항공에 LCC 2위 자리를 빼앗겼다.

LCC들은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그간 공들여온 신규 노선을 나란히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16일부터 인천~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을 띄웠으며 27일부터 발리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도 30일부터 띄우는 부산~발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띄우며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4개 노선을 모두 운항하게 됐다. 진에어는 신규 취항한 부산~타이베이 등 김해공항발 13개 노선을 운항하며 지방 수요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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