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투기자본 MBK·실패기업 영풍, 고려아연 곳간만 노려"

"고액 배당으로 연간 수천억씩 빼갈 것…세계 1위 기술력, 껍데기 기업 전락"

고려아연 이사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안내판의 모습. 2024.10.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고려아연(010130)은 16일 "투기자본 MBK와 실패 기업 영풍의 목적은 고려아연 곳간의 돈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아연은 이날 "통상 사모펀드의 내부수익률, 공개매수 차입금 상환, 적자기업 영풍을 위한 고배당까지 감안하면 연간 수천억 원씩을 고려아연에서 빼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진 기업 경영을 아무 준비도 비전도 없이 회사가 쌓아놓은 돈만 노리고 달려들면서, 투기자본과 실패 기업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은 파국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 악화뿐 아니라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마저 좌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사업 차질을 넘어 고려아연 곳간에 쌓여있는 돈만 보고 달려드는 MBK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가져가면 부실기업을 넘어 몇 년 내 껍데기 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주당 2만5000원의 고액 배당에 더해 자산 매각, 핵심 기술 유출 등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등 해외로 핵심 기술과 자산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며 "특히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하고 약속대로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도 그대로 추진하면 고려아연 부채비율은 수백 %로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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