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희귀금속 공급망, 산업계 필수…기술진 이탈 우려"

"적대적 M&A는 실존의 문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방어 중인 고려아연(010130)은 16일 "국내 핵심 희소금속을 다루는 주요 기술진이 해외 경쟁사로 옮길 경우 부정적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며 "적대적 M&A는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밝혔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생산과 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희소금속이란 자연에 소량만 존재할 뿐 아니라 채굴이 쉽지 않아 높은 가치를 지닌 금속을 가리킨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 및 연(납)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의 희소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다른 제련소와 달리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부산물에서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희귀금속은 인듐, 카드뮴, 텔루륨, 코발트 등이다. 고려아연은 인듐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공급업체다. 코발트도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필수다. 또한 태양전지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텔루륨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산업계에서 중요한 다양한 핵심 희소금속을 생산한다"며 "해당 희소금속의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