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공개매수는 실패한 작전…양측 지분율 비슷"
"MBK, 최수매수량 7%도 못채워…회사 지키는 해법 찾겠다"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경영권을 두고 지분 싸움을 벌이는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대해 실패한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양측 의결권 지분이 엇비슷하고 영풍정밀 경영권을 지켜낸 만큼 추가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양측이 증가하는 지분율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당사 지분을 감안하면 양측의 지분율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총 110만 5163주(5.34%)가 응했다. MBK·영풍의 총지분은 38.47%로 증가하게 된다. 최윤범 회장 및 우호지분은 33.9%다. 하지만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베인 캐피탈 공개매수 포함) 이후 주총 의결권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양측 차이는 크지 않다.
고려아연은 "MBK의 공개매수는 최초 발표한 최소매수량 7%를 채우지 못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며 "저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지만 올해 초 주주총회와 달라진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89만 원보다 현저히 낮은 83만 원에 5% 가량의 물량이 청약을 했다"며 "재탕 가처분과 법적 리스크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주주의 선택을 방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의 경영권은 압도적으로 지켜냈다"며 "저들은 기습적인 적대적M&A로 고려아연을 공격했지만 회사를 지키는 해법을 찾아왔고, 그러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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