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졸음운전 감시에 심박수도 체크…LG전자, 기술고도화 추진

도로공사와 '인캐빈 센싱' 연구 업무협약

LG전자 인캐빈 센싱 솔루션이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한국도로공사와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설루션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연구소는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음주운전과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 설루션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캐빈 센싱 설루션은 운전자 부주의 사고 감지 기능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한다. 운전 중에는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건강 상태도 체크한다.

운전자는 음성 제어와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대지 않고 제스처만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하차할 때는 내부 환경을 감지해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알려준다. LG전자의 차세대 인캐빈 설루션 콘셉트는 지난 4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발표된 바 있다.

LG전자와 도로교통연구원은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한 운전자 반응 데이터를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설루션에 적용한다. 이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구현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도로교통연구원의 시설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개선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운전자 부주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인캐빈 센싱 관련 정책과 표준화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안전평가에서 인캐빈 센싱을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인캐빈 센싱,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 포함된 글로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시장 규모는 2025년 253억 달러에서 2030년 53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