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4년]혁신 중심은 늘 '고객'…사회적 책임도 놓지 않았다
취임·신년사 때마다 '고객' 강조…S&P "고객 원하는 제품에 집중해 입지 강화"
소방관 회복지원버스·양궁 전폭 지원 등 사회적가치 실현도 앞장…회장이 직접 챙겨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지난 4년간 정 회장은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견인하며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톱티어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과거와 확연히 다른 파괴적 혁신과 비전으로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을 추구하며 '게임 체인저'의 서막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며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경영 활동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2020년 회장 취임사와 그 이후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도 고객이다. 고객은 총 38회 등장하며 미래(32회), 성장(30회) 등을 앞질렀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8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신용등급을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대차·기아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역량과 전문성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현대차그룹의 본질적 사명임을 강조하면서 사회 공동체와 구성원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가 소방관 회복지원버스와 양궁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는 '소방관 회복지원버스'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소방관 회복지원버스는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소방관들에게 실제 필요한 편의 및 집중 휴식 시설을 탑재한 차량으로 현재 8대가 재난현장에 투입돼 소방관들에게 휴식과 회복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2대를 추가 기증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소방관 복지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제주도 기증 행사에서 소방관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군인들을 위한 로보틱스 기술도 제공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국군 의무사령부와 '부상군인 재활지원' 협약을 맺고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맥스'를 국군 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제공했다. 산림보호용 아이오닉 5도 특별 제작해 지원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면서 기업의 선한 영향력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까지 40년 동안 양궁을 후원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최장기 후원 기록이며, 정 회장은 20년간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했고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 2연패 등 대기록을 수립했다. 정 회장의 리더십과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협회의 치밀한 운영, 국가대표팀의 치열한 노력과 실력이 모두 더해져 나온 결과로 올림픽 당시 국민들과 많은 매체에서 극찬받았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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