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추락한 삼성전자…임원들 자사주 더 산다

노태문 사장 5000주 매입…올해만 1만5000주 사들여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충격 후폭풍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9000원이 깨진 건 지난해 1월 6일(장중 저가 5만 7900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는 등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원들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11일(결제일 기준) 자사주(보통주) 5000주를 주당 6만 원, 총 3억 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2만3000주에서 2만8000주로 증가했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 6월과 9월에도 각각 주당 7만3500원, 6만9500원에 보통주 5000주씩을 매입한 바 있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만 1만5000주, 매입 금액은 10억1500만 원에 달한다.

박훈철 호찌민 삼성전자(SEJC) 상무는 지난 2일 우선주 357주를 주당 5만400원에 매입했다. 삼성전자 미주 메모리연구소장인 최진혁 부사장도 지난 8일 보통주 3000주를 주당 6만2500원에 매입해 보유한 자사주가 6000주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6만전자'가 위태로워지자, 임원들이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올해 주가 하락세가 가팔랐던 6월과 9월 집중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였고, 9월까지 매입 금액만 약 121억 원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고, 지난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9조1000억 원으로 발표되자 전날에는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6만 원 아래로 거래를 마친 건 지난해 3월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