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자원' 최태원 차녀 13일 결혼…신랑은 美 해병대 장교 출신

최민정씨, 워커힐호텔서 비공개 결혼식…최태원·노소영도 참석
워싱턴 거주 중 이웃으로 만나 인연…'軍 출신' 공통점에 가까워져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씨와 예비 신랑 케빈 황의 웨딩 촬영 사진(웨딩업체 캡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33) 씨가 주말인 13일 중국계 미국인이자 미 해병대 장교 출신인 케빈 황(34)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식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비공개로 치러진다. 결혼식에는 SK그룹 일가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오너 일가 및 정관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친인척 대다수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 신랑인 황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다. 2020년 약 1년간 평택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다. 현재는 예비군으로 전환,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최 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4년 재벌가 딸로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복무하며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이순신함에 승선했고,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2017년 전역 후에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격의료 스타트업과 비정부기구를 거쳤으며, 최근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했다.

두 사람은 '군(軍)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20년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했는데 당시 황 씨는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근무 중이었고 최 씨는 SK하이닉스 '인트라'에서 일하고 있었다. 동네 이웃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군 복무 경험을 나누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SK그룹 계열인 워커힐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워커힐 호텔은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민정씨(가운데)와 예비 신랑 케빈 황,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노소영 관장 인스타그램)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