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5위…현대차·기아·LG전자도 톱100(종합)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삼성 브랜드가치 1008억 달러
삼성, 애플·MS·아마존·구글 이어 5위…엔비디아 첫 '글로벌 톱100'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톱(Top) 5' 자리는 5년 연속 수성했다.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LG전자(066570)도 삼성전자와 함께 상위 10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 1000억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AI(인공지능)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반도체 부문 AI 경쟁력을 통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2020년과 비교해도 62% 성장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에 대해 △모바일 AI 시장 선점 및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글로벌 시장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 실행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하고, AI 업스케일링이 적용된 AI TV,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GDDR7(그래픽용 D램 7)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LPDDR5X(7세대 모바일용 저전력 D램) △9세대 V낸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에 해양 플라스틱 등 여러 재활용 소재를 확대∙적용하고, 기기 사용 과정에서 업계 기술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친환경 활동과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고객들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이 고객들의 일상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선정 브랜드 가치 1위는 미국 애플이다. 2~4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다.
글로벌 톱10에는 맥도날드(9위)로 새로 진입했다. 나이키는 14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엔비디아는 36위로 처음 글로벌 톱 100에 들었다.
상위 100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자동차로 14개다. 10위권 내에도 도요타(6위), 메르세덴스-벤츠(8위), BMW(10위) 등 3개 브랜드가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루이비통(11위), 에르메스(22위), 페라리(62위) 등은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크게 성장했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톱100 안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자동차(30위), 기아(86위), LG전자(97위) 등 총 4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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