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대 기업 근로손실재해율 소폭 늘었다…무재해 기업도 감소
CEO스코어, 500대 기업 재해율 공개 171곳 현황 조사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로손실재해율(이하 재해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재해율은 100만 시간 당 재해자 수를 뜻한다. 재해율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재해가 1건도 없었던 '무재해 기업'도 전년 대비 4곳 줄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재해율을 공개한 171곳의 최근 2년간 재해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00대 기업의 평균 재해율은 1.30%로 전년(1.23%) 대비 0.07%P 증가했다. 무재해 기업은 2022년 44곳에서 지난해 40곳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재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000490)이다. 대동의 지난해 재해율은 12.70%로 전년(14.70%) 대비 2.00%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동의 재해율은 조사 대상 171곳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0%를 넘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재해율이 10.2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아베스틸(427080)(8.96%) △제주항공(089590)(7.83%) △금호타이어(073240)(7.71%) △영풍(000670)(7.00%) △동원F&B(049770)(6.66%) △엘에스엠앤엠(5.40%) △세아제강(306200)(5.38%) △코웨이(021240)(4.82%)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재해율은 현대자동차(005380)(1.89%), 현대모비스(012330)(3.01%)를 제외하고 모두 5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재해율이 2022년 0.72%에서 지난해 3.01%로 2.29%P 증가한 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자회사 관리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현대모비스의 해외 자회사 재해율은 정부 보고 대상 건만 집계했지만 지난해부터 1일 이상 휴업 건을 기준으로 재해율을 산정하면서 기준이 강화됐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재해율 0%를 기록한 기업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086280), SK텔레콤(017670), LX인터내셔널(001120), 삼성E&A, 포스코이앤씨, SK네트웍스(001740), 디엘이앤씨(375500), SGC에너지(005090) 등 총 30곳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의 평균 재해율이 지난해 4.13%로 가장 높았다. 철강 업종의 지난해 재해율은 2022년(4.16%)과 비교해 0.03%P 감소한 수치다. 이어 △자동차·부품(2.43%) △조선·기계·설비(1.91%) △식음료(1.90%)△운송(1.82%) △생활용품(1.25%) △유통(1.18%) △석유화학(1.02%) △에너지(0.57%) △IT전기전자(0.51%) △제약(0.50%) △서비스(0.47%) △건설·건자재(0.46%) △공기업(0.10%) △상사(0.10%) △통신(0.10%) △지주(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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