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K방산]생존성 강화·무인체계…현대로템 '사람을 위한 기술'

생존성 높인 성능개량형 K2 전차 최신 콘셉트 모델 전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등 미래전투체계 비전 제시

KADEX에서 전시된 현대로템의 성능개량형 K2 전차(현대로템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서 '사람을 위한 기술(Human in Technology)'을 주제로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미래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전차 △미래전투체계 △차륜형장갑차 등 3가지 주제를 내세웠다. 전차관에서는 생존성을 강화한 성능개량형 K2 전차 실물을 선보였다.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적 기동을 방해하고 추락시킬 수 있는 재머(Jammer)를 탑재했으며, 대전차 로켓 및 미사일 등 위협체를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를 달았다.

360도 전장 상황 인식 장치를 적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통해 차량 외부로 몸을 노출하지 않고도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게 해 승무원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성을 높였다.

'Heritage 1984' 전차 역사관을 통해 1984년 첫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현대로템의 전차 개발 역사를 소개했다. 관람객들이 2인 1조로 직접 K2 전차를 조종해 적 전차와 가상으로 교전하는 전차 체험기기도 비치했다.

미래전투체계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제조의 근간이 되는 제조 기술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선보였다.

HR-셰르파는 전동화 기반의 무인차량의 특성을 살려 군인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녔다.

현대로템은 1세대 최초 개발부터 이번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HR-셰르파의 품질과 성능을 진화시켜 왔다. 4세대 HR-셰르파는 차량 높이를 낮춰 야지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지면과 차량 바닥면 사이의 높이는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개선했다.

KADEX에서 전시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현대로템 제공)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이 반영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을 통해 현대로템이 그리는 미래 전차의 모습도 제시했다. 스텔스 형상에다 차체 곳곳에 벌집 형상의 육각형 장갑을 적용해 방어력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는 모형으로 첫선을 보였다.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이 강화된 모델로 야지에서도 우수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도 모형으로 선보였다.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를 탑재한 기동화 지휘소로 이동 간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휘가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차, 장갑차, 무인체계 등 당사의 풍부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