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쩐의 전쟁' 더…최윤범측, 오늘 영풍정밀 매수가 올릴듯

최씨 일가 제리코파트너스 오늘 이사회…MBK측 '3만원 맞불'에 추가 대응 전망
최윤범·장형진·MBK 김병주 모두 오늘 국감 불출석…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출석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일가가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인 영풍정밀 지분 공개매수가를 올릴 전망이다. 동시에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과열되고 있는 양측의 분쟁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036560) 지분의 대항공개매수 가격과 인수 수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지분율 25%)에 대해 주당 3만 원으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그러자 MBK·영풍 측이 공개매수가를 동일하게 3만 원으로 높였고, 매수 예정 물량도 43.43%로 최 회장 측보다 많아 맞대응이 필요한 상태였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로 꼽힌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 씨 일가의 보유 지분이 장 씨 일가(영풍)보다 많고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이날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도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김병주 회장과 장형진 고문은 해외 출장, 최 회장은 중요 이사회를 사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고려아연 측에서는 박기덕 사장이 대신 출석할 계획이나 영풍 측은 미정으로, 양측이 국회에서 정면으로 맞붙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