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4분기도 소매유통시장 경기전망 어두워…편의점 최악"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소매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85였던 RBSI는 3분기 82, 4분기 80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유통이 모두 기대감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88에서 74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형마트는 103에서 90, 백화점은 103에서 91로 100을 밑돌았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69에서 76으로 유일하게 전망치가 올랐다. 4분기 의류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상의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유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과 함께 시장 재편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체들의 대다수(60.6%)는 '티메프' 사태가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중복응답을 포함해 소비자 피해 확대(38.3%), 온라인쇼핑 신뢰 하락(38.0%), 판매자 도산(30.4%) 등으로 들었다.

티메프 이용자들의 이동 예상 채널로는 네이버, 쿠팡 등 국내 대형 온라인플랫폼(71.8%), 중국 온라인플랫폼(11.0%), 국내 다른 오픈마켓(7.8%)을 꼽았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