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도 전쟁터"…최윤범측 7일 이사회, 매수가 또 올릴듯

'고려아연 지분 1.85%' 영풍정밀 지분 경쟁 확산
MBK측 2만5천원→3만원 따라올리자 고려아연측 추가 대응 움직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과 경영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정밀(036560)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고 인수 수량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로 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7일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 씨(고려아연) 일가의 보유 지분이 장 씨(영풍)보다 많고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은 물론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출자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지분율 25%)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가인 2만 5000원보다 20% 높은 3만 원에 책정했다.

하지만 이날 MBK·영풍 측이 가격을 똑같이 3만 원으로 높이면서 최 회장 측으로서는 추가 맞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 MBK·영풍 측의 매수 예정 물량이 전체 영풍정밀 지분의 43.43%로 최 회장 측보다 많아 주주 입장에서 청약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매수 물량을 상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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