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PC용 SSD 'PM9E1' 양산…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
온디바이스 AI PC 최적화…최대 4TB 용량에 전력효율 전작比 개선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PM9E1'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PM9E1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PC에 최적화된 SSD다. 8채널 PCIe(고속인터페이스규격) 5.0 기반 PM9E1에 8세대 V낸드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번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최대 14.5GB(기가바이트)와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14GB 크기의 대형언어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용량은 업계 최대 용량 4TB(테라바이트)를 포함해 512GB, 1TB, 2TB 등 4가지다. 특히 4TB 제품은 △AI 생성 콘텐츠△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전력 효율도 전작 대비 50% 이상 크게 개선됐다.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PC에 적합한 셈이다.
보안 설루션도 한층 강화했다.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SPDM 1.2 버전을 적용했다. '디바이스 인증', '펌웨어 변조 탐지', '보안 채널'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제품 내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공급망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SPDM은 IT(정보기술) 인프라의 관리 표준을 제정하는 'DMTF'에서 정의한 보안 표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SSD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PC용 SSD 시장 규모는 114억 달러로 전체 낸드 시장(약 370억 달러)의 약 3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PC용 SSD 시장 점유율은 33.4%로 1위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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