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마린솔루션 대표 정식 취임…"해저사업 시너지 본격화"

모회사 LS전선 대표와 겸직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LS마린솔루션 제공) ⓒ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구본규 LS전선(104230) 대표이사가 4일 자회사 LS마린솔루션(060370)의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현재 추진 중인 해저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구 대표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고 공시했다. 구 대표는 앞서 선임된 구영헌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서 LS마린솔루션을 이끌게 된다.

LS전선은 최근 글로벌 현지화를 통해 해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저 밸류체인'의 핵심인 해저 시공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인 LS마린솔루션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는 필수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8월 지중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해저·지중 시공의 수직 계열화' 취지다.

구 대표는 다양한 변화가 있는 시점에 LS마린솔루션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해 LS전선과 함께 해저 밸류체인의 종합적인 성장과 도약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LS전선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 자회사 편입 이후 기존 통신에서 전력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글로벌 톱급인 1만톤 이상의 CLV 선박 취득을 추진하고,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LS전선, LS에코에너지(229640)와 함께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으며, LS에코에너지도 영국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는 등 해저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