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9부능선 넘어…"30대 그룹 진입"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를 통해 한온시스템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최종 인수를 추진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한국타이어 이사회를 열고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기존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는 것에서 '보유 지분 23%·주당 1만원'으로 낮춰 매입한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3651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구주 매입의 경우 기존 계약보다 약 1400억 원이 줄었고,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금액은 약 2350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8300억 원을 투입하면서 지분율 54.77%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5월 최초 공시 때보다 4.24%포인트(p) 더 확보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최종 인수로 자산 26조 원 규모의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4년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공조) 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하며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도약을 준비했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차용 부품(OE)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온시스템의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조직문화를 개선해 그룹 차원의 밸류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앞으로 본계약 체결, 해외 결합 승인 등 연내 한온시스템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 완료까지 남은 절차는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중국 등 해외 당국 기업결합 승인 등이다.

그룹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하고 실사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룹 성장 DNA를 한온시스템에 빠르게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문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전에 없던 글로벌 첨단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