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반려견 산책줄, 절반이 불량"…품질 기준 인증제 도입 '시급'

KOTITI, 반려동물용 리드줄 표준정책 세미나 개최

국산 반려동물용 리드줄(목줄, 가슴줄)의 절반이 품질 불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국산 반려동물용 리드줄(목줄, 가슴줄)의 절반이 품질 불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용품의 품질 기준 및 인증 제도가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26일 코티티(KOTITI)시험연구원은 경기 과천시 코티티 본원에서 반려동물용 리드줄 표준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리드줄 업체와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리드줄 품질관리 실태 공유 및 리드줄 표준(안) 제안과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숙래 코티티 반려동물사업단 단장은 "국내 반려인들은 제품 가격과 품질 등 다양한 이유로 국산 제품보다는 해외제품을 선호한다"며 "이로 인해 국내 반려동물용품 산업의 기반이 취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용품에 대한 품질 인증 제도가 오랫동안 시행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반려동물의 품질을 국가 표준(JIS)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러한 품질 기준이나 국가 표준이 없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리드줄, 목줄 및 가슴줄 같은 펫용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숙래 단장이 26일 코티티 시험연구원에서 진행된 반려동물용 리드줄 표준정책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티티 시험연구원 제공) ⓒ 뉴스1

실제 최근 코티티시험연구원에서 국내외 리드줄을 구매해 일본산업표준(JIS S 9100)으로 시험한 결과, 국산 제품 53%(전체 17종 중 9종)가 품질기준 미달인 불량으로 나타났다.

외산 제품은 약 93%(전체 12종 중 11종)가 품질기준을 만족시켜 국산 제품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숙래 단장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반려동물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 기준 및 국가 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티티 시험연구원은 리드줄을 시작으로 다양한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분야 품질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피펫]

badook2@news1.kr